이산문학 아카이브
방구석 영화보기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온라인 상영회
2020. 09. 22
한국문학번역원은 9월 16일(수)부터 9월 22일(화)까지 국내 이산문학 온라인 교류행사 ‘방구석 영화보기’ 온라인 상영회를 개최했다.
본행사는 한국문학번역원이 2017년부터 추진해 온 한민족 이산문학 교류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문학과 영화, 그리고 음악의 장르적 경계를 넘어 디아스포라 예술의 성취를 함께 나누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행사 기간 동안 고려인 여성 아티스트의 삶과 예술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Sound of Nomad: Koryo Arirang)>(2016)를 온라인으로 상영하고, 9월 17일에는 ‘디아스포라 속 여성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패널 대담, 뮤지션 림 킴 공연 실황 상영회가 함께 진행되었다.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오랫동안 고려인 이산의 흔적을 좇아온 김소영 감독의 ‘망명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고려인 거주지역으로 순회공연을 다녔던 고려극장 대표 여성 예술가 방 타마라와 이함덕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두 예술가의 구술과 노래를 통해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고려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조명함으로써, 아직까지 국내 독자들에게는 낯선 한민족의 이주와 정착 이야기를 공유했다.
온라인 토크 ‘방구석 수다떨기’에서는 영화, 문학, 음악 등 디아스포라 예술을 대표하는 네 명의 예술가들을 만났다.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의 영화감독 김소영, 『서독 이모』(2019), 『아내들의 학교』(2017) 등 해외한인동포의 삶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쓴 소설가 박민정, 『불란서 고아의 지도』(2019),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엔 아직도 음악 같은 눈이 내리지』(2001) 등 여러 시집으로 디아스포라적 시 세계를 보여준 시인 박정대, 싱글 앨범 ‘SAL-KI’(2019)와 EP 앨범 ‘GENERASIAN’(2019)을 통해 ‘동양 여성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음악으로 풀어낸 뮤지션 림 킴 네 명의 패널이 초청되어 이번 영화와 각자의 작품 속에서 디아스포라 속 여성의 삶과 예술을 들여다보고 생각을 나누었다.